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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유럽여행기
유럽여행 여섯번째 날(2009. 1. 10) - 뮌헨
10시 반쯤 느긋하게 일어나서 아침 대충 챙겨먹고 Silvia랑 만나기로 했던 마리엔 플랏츠로 나갔는데, 너무 느긋하게 준비했던지 약속시간 보다 좀 늦었다.
Silvia랑 만나서 본격적으로 뮌헨 구경가기에 앞서서 다음 행선지인 루체른행 기차를 먼저 예약하러 갔다. 근데 직원이 완젼 안 친절함. 뭐 Silvia 가 얘기하긴 했지만, 그래도 독일사람한테도 그러는데 내가 직접 물어봤으면 완젼 생고생했을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리엔 플랏츠 광장의 시계탑>
<11시 정각>
<시계탑의 인형극>
<퍼레이드>
<마리안 플랏츠 광장에서의 퍼레이드>
11시 정각이 되니깐 마리엔 플랏츠 광장에서 퍼레이드를 하고 시계탑에서 인형극을 했다. 나도 거기 서서 구경하고 사진찍으면서 관광객 포스 작렬!!
위 사진에서 중간에 있는 남녀는 왕과 왕비를 연기하는 사람들인데, 왕비는 나를 쳐다보고 있는건가?? 잉?
인형극이 끝나고 맞은편 성당꼭대기에 올라가서 뮌헨 내려다 보았다.
올라가기 전에 멍청하게도 계단에 정강이를 부딪혀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이것도 이번 여행을 잘하라고 액땜한거라고 생각해야지~
성당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뮌헨 시내는 정말 장관이었다. 우리나라처럼 높은 건물이 많이 없고 옛날 양식으로 지어진 집들과 교회, 성당들...
새삼 내가 지금 유럽 한복판에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마리엔 플랏츠에서 구경을 끝내고 그렇게 보고싶었던 알리안츠 아레나를 구경하러 갔다.
바이에른 뮌헨과 TSV 1840 이 여기서 플레이를 하는데,
뮌헨의 경기가 있을때는 빨간색, 1840의 경기가 있을때는 파란색, 독일 국대 경기가 있을때는 흰색등이 켜진다고 한다.
<리베리 닮은 곰인형>
여느 경기장들 처럼 외부랑 기념품판매점만 들어갈수 있고, 그라운드는 들어갈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점심도 안먹고 두군데나 돌아다녔더니 완젼 배가 고파져서 마리엔 플랏츠 근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완젼 독일식 식단(검은빵, 브리츨, 소세지, 치즈 등등)이었는데, 나름 맛은 괜찮았다.
<독일식 점심>
배부르게 점심을 챙겨먹고 오후 관광을 갔다. 무슨 palace 라고 했는데 정확한게 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고 엄청 추웠다는 기억만 난다.
palace 찾아가는 길에 강이 있었는데, 강이 완젼 꽁꽁 얼어붙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놀고 있었다.
컬링같은 게임이지만 컬링은 아니고, 독일 전통 게임이라고 한다. 이름이 먼지는 잘 모르겠음.
엄청 추운 날씨였는데도 가족끼리 나와서 이렇게 노는 모습을 보니 괜히 한국에 있는 엄마, 아버지, 동생, 조카 들이 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추운날씨에 하루종일 뮌헨을 구경하고 났더니, 슬슬 배가 고파졌다. 저녁은 Silvia 가 직접 해준다고 해서 Silvia 가 사는 flat 으로 갔다. 파스타와 따뜻한 뱅쇼를 얻어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다시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Silvia 가 직접해준 Pasta>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추운 날씨에 잎파리들이 다 추욱 쳐져있는 모습을 보니 웬지모르게 불쌍하고 측은해 보였다. 이런 추운 날씨에 하루종일 데리고 다니면서 관광을 시켜준 Silvia 가 새삼 고마웠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언제나 헤어지는 것은 힘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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